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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것들17

음운 자질이란 무엇일까? 본 글은 ‘음운 자질’에 대해, 국어학을 공부하지 않은 초심자를 이해시킬 수 있도록 쓰여진 글이다. 본 글을 통해 음소의 필요성과 추가적인 단위의 가능성, 실제 음운 자질의 활용, 그 외의 세부적인 사항들에 대해 미숙하게나마 설명하고자 한다. 예전에 썼던 글을 기억을 되짚어가며 수정한 것이라, 잘못된 내용이 있을 수 있다. 잘못된 내용에 대해서는 피드백을 조심스레 부탁드립니다. 최소 단위에 대한 문제 : 음소 우리가 대화를 하고 글을 쓸 때, 그 내용을 어떻게 나눌 수 있을까? 보통의 경우(특히 글을 쓸 경우), 우리는 띄어쓰기를 통해 단어를 나누고, 그 단어들을 최소의 단위로 생각하며 대화를 나누거나 글을 쓸 것이다. 그러나, 단어를 최소의 단위로 한다면 생기는 문제가 있다. 예를 들어, ‘돌다리’는 .. 2021. 7. 28.
시대의 고통을 마주하는 윤리, 「아무것도 말할 필요가 없다」를 읽는 법 이 글은 2019년, 황정은 작가의 신작 『디디의 우산』을 읽고 써본 에세이이다. 『디디의 우산』의 경우 2010년 발표된 「디디의 우산」과 2014년에 발표된 「웃는 남자」로 이어지는 연작의 형태를 띄고 있다. 그러나 이 연작에서 벗어나는 「아무것도 말할 필요가 없다」를 함께 수록하기에 문제가 되기도 하고, 아무래도 분석해볼 여지가 많은 작품인지라. 당시에 분석에 꽤 공을 들였다. 지나고 보니 참 러프한 글이지만. 써둔 것두 아쉽구 황정은의 멋진 작품 세계를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길잡이가 될까 하여. 이번에 출간된 『연년세세』도 집중해 읽었던 터라, 추후 이어지는 글을 쓸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길고 긴 이야기입니다. 10년동안 써내리는 어느 작가의 노력이란. 분석해야 할 문제들 올해 1월 출간된 황정은.. 2021. 7. 28.
선험적 지식과 언어 발달 이 글은 국어 의미론을 공부하면서 겸사겸사 작성한 글이다. 선험적 지식에 대한 기초적인 수준의 지식을 정리하고, 그냥 내 생각을 조금 덧붙였다. 사족임을 알면서도, 때로는 이렇게 글이 늘어지곤 한다. “이 행성 생명체의 기억 유전 등급은 얼마나 되지?” “기억 유전은 없습니다. 모든 기억은 후천적으로 얻어집니다.” (…) “이런 방식의 정보 전달은 속도가 얼마나 되나?” “초당 1~10비트입니다.” (…) “자네 말은 기억 유전도 하지 않고 서로 음파로 정보를 주고받는 데다, 초당 1~10비트의 믿을 수 없이 느린 속도로 교류하는 종족이 5B급 문명을 건설하는 게 가능하다는 건가?”[1] 중국의 sf 작가 류츠신은 짤막한 단편 「산골 마을 선생님」에서, 외계인의 눈으로 지구인의 불가사의함을 논한다. 기억.. 2021. 7. 26.
무한의 가능을 떠도는 창작의 영혼: 「시 구름」 이 글에서 언급된 저서의 출처는 다음과 같다. 미하엘 엔데, 『끝없는 이야기』, 허수경, 비룡소(2003)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픽션들』, 송변선, 민음사(2011) 류츠신, 『우주 탐식자』, 김지은, 자음과모음(2019) 호메로스, 『일리아스』, 천병희, 도서출판 숲(2015) 오르한 파묵, 『소설과 소설가』, 이난아, 민음사(2012) 아서 C. 클라크 외, 『SF 명예의 전당 1: 전설의 밤』, 박상준 외, 오멜라스(웅진, 2010) 이 글은 창작의 원천에 대한 몇몇 고민들을 다룬다. 또한, 무한한 글자의 나열과 창작된 작품의 차이가 무엇일지에 대해 다룬다. 결론은 모호하나, 조금은 고민이 해소되는 이야기길 바랄 뿐이다. 서론: 모호한 질문과 흘러간 오답들 창작이란 무엇일까? 우리에게 위대한 .. 2021. 5. 19.
기계 뇌와 트리말키오 : 『사물들』을 읽은 뒤의 생각들 이 글은 2016년에 작성했던 에세이를 살짝 다듬은 것이다. 글을 썼던 당시에는 알파고 이슈가 한창 화제였던 터라, 하도 주변에서 알파고 알파고 해서 심통이 많이 났던 모양이다. 당시에는 꽤나 만족하며 썼던 글인데, 5년이 지나서 보니 주장마다 영 근거가 없어 기분이 마땅찮다. 그래도 그땐 그런 생각을 했구나 싶어 주석만 추가해서 옮겨본다. 인용된 책은 조르주 페렉, 『사물들』, 김명숙, 펭귄클래식코리아(2011) 이다. 기계 뇌와 트리말키오 - 소설 『사물들』에서 예측된 현대 소비사회에 대하여, 빅 데이터를 중심으로 본문에 앞서 - 인공지능은 ( )를 꿈꾸는가? 인간들은 바로 오늘 알파고에게 인간을 도둑맞았다 컴퓨터는 영웅이 되고 인간은 인공지능의 노예가 되었다 모두가 ‘알파고’를 이야기한다. 5번의 .. 2021. 4. 15.
주격조사 '가'는 어떻게 생겨났을까? 오늘 글을 써본 이유는 다음과 같다. 한국어의 주격조사 '가'가 원래 없었다는 것을 정리해본다. 그럼 대체 '가'가 언제 생겼고, 왜 생겼는지 알아본다. 유래에 대한 여러 가설을 검토해 본다. 본 게시글은 서강대학교에서 개설된 이지영 교수님의 국어사(2021 봄학기) 강의를 바탕으로 한다. 또한, 아래의 논문을 인용하여 내용을 보강하였음을 알린다. 고광모. (2014). 주격조사 ‘-가’의 발달. 언어학, (68), 93-118. 주격조사 ‘-가’의 발달 논문, 학술저널 검색 플랫폼 서비스 www.dbpia.co.kr 1. 한국어의 주격조사 한국어에서 주어가 등장하면, 그 뒤에는 '이', '가', '께서','에서' 중 하나를 주로 쓴다.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이 : 주어의 마지막 글자에 종성(.. 2021.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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