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의 가능을 떠도는 창작의 영혼: 「시 구름」
이 글에서 언급된 저서의 출처는 다음과 같다. 미하엘 엔데, 『끝없는 이야기』, 허수경, 비룡소(2003)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픽션들』, 송변선, 민음사(2011) 류츠신, 『우주 탐식자』, 김지은, 자음과모음(2019) 호메로스, 『일리아스』, 천병희, 도서출판 숲(2015) 오르한 파묵, 『소설과 소설가』, 이난아, 민음사(2012) 아서 C. 클라크 외, 『SF 명예의 전당 1: 전설의 밤』, 박상준 외, 오멜라스(웅진, 2010) 이 글은 창작의 원천에 대한 몇몇 고민들을 다룬다. 또한, 무한한 글자의 나열과 창작된 작품의 차이가 무엇일지에 대해 다룬다. 결론은 모호하나, 조금은 고민이 해소되는 이야기길 바랄 뿐이다. 서론: 모호한 질문과 흘러간 오답들 창작이란 무엇일까? 우리에게 위대한 ..
2021. 5. 19.
오뒷세이아와 일리아스의 간극
이 글에서 쓰인 책은 다음과 같다. 호메로스, 『일리아스』, 천병희, 도서출판 숲(2015) 호메로스, 『오뒷세이아』, 천병희, 도서출판 숲(2015) 피에르 비달나케, 『호메로스의 세계』, 이세욱, 솔(2004) 최근 대학에서 고전을 읽고 함께 논의하는 수업을 듣고 있다. 그 과정에서 고민해볼만한 여러 주제가 등장하여, 함께 토론해보고 의견을 나눴다. 오늘은 특별히 재미있던 질문 하나를 옮겨본다. "왜 『오뒷세이아』에는 오뒷세우스의 활이 갑자기 등장하는가?" 『오뒷세이아』를 읽다 보면 구혼자들을 시험하기 위해, 페넬로페가 오뒷세우스의 활을 당겨서 능력을 보일 것을 제안한다. 그런데 특이한 부분, 『일리아스』에서는 오뒷세우스가 활을 쏘는 장면이 등장하지 않는다! 예외적으로 10권(이 부분은 후대의 가필이..
2021. 3.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