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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4

개발자의 道 개발자로 살아가는 내게 지침이 될 道가 있을까. 고전 읽기 중 갑자기 든 생각. 마침 대학大學을 읽고 있던 참이라, 심심해서 대학大學 경經 1장을 고쳐 잡설을 써봤다. 단어만 조금 고쳤는데 뜻이 통하는 것이 신기하다. 경지에 다다르면 다 통한다더니. 덧붙여, 가벼운 유머글로 봐주시길.. 개발자의 대학大學 경經 1장 개발의 도는 자신의 밝은 코드를 밝히는 것에 있고, 사용자를 자기 몸처럼 아끼는 것에 있으며, 지극히 좋은 코드의 경지에 머무르는 것에 있다. 마땅히 머물러야 할 좋은 코드의 경지를 안 뒤에야 코드가 향할 방향이 정해지고, 코드가 향할 방향이 정해진 뒤에야 코드가 흔들리지 않을 수 있으며, 코드가 흔들리지 않은 뒤에야 어떤 상황에서나 편안할 수 있고, 어떤 상황에서나 편안하게 된 뒤에야 코딩을.. 2022. 4. 20.
음운 자질이란 무엇일까? 본 글은 ‘음운 자질’에 대해, 국어학을 공부하지 않은 초심자를 이해시킬 수 있도록 쓰여진 글이다. 본 글을 통해 음소의 필요성과 추가적인 단위의 가능성, 실제 음운 자질의 활용, 그 외의 세부적인 사항들에 대해 미숙하게나마 설명하고자 한다. 예전에 썼던 글을 기억을 되짚어가며 수정한 것이라, 잘못된 내용이 있을 수 있다. 잘못된 내용에 대해서는 피드백을 조심스레 부탁드립니다. 최소 단위에 대한 문제 : 음소 우리가 대화를 하고 글을 쓸 때, 그 내용을 어떻게 나눌 수 있을까? 보통의 경우(특히 글을 쓸 경우), 우리는 띄어쓰기를 통해 단어를 나누고, 그 단어들을 최소의 단위로 생각하며 대화를 나누거나 글을 쓸 것이다. 그러나, 단어를 최소의 단위로 한다면 생기는 문제가 있다. 예를 들어, ‘돌다리’는 .. 2021. 7. 28.
선험적 지식과 언어 발달 이 글은 국어 의미론을 공부하면서 겸사겸사 작성한 글이다. 선험적 지식에 대한 기초적인 수준의 지식을 정리하고, 그냥 내 생각을 조금 덧붙였다. 사족임을 알면서도, 때로는 이렇게 글이 늘어지곤 한다. “이 행성 생명체의 기억 유전 등급은 얼마나 되지?” “기억 유전은 없습니다. 모든 기억은 후천적으로 얻어집니다.” (…) “이런 방식의 정보 전달은 속도가 얼마나 되나?” “초당 1~10비트입니다.” (…) “자네 말은 기억 유전도 하지 않고 서로 음파로 정보를 주고받는 데다, 초당 1~10비트의 믿을 수 없이 느린 속도로 교류하는 종족이 5B급 문명을 건설하는 게 가능하다는 건가?”[1] 중국의 sf 작가 류츠신은 짤막한 단편 「산골 마을 선생님」에서, 외계인의 눈으로 지구인의 불가사의함을 논한다. 기억.. 2021. 7. 26.
기계 뇌와 트리말키오 : 『사물들』을 읽은 뒤의 생각들 이 글은 2016년에 작성했던 에세이를 살짝 다듬은 것이다. 글을 썼던 당시에는 알파고 이슈가 한창 화제였던 터라, 하도 주변에서 알파고 알파고 해서 심통이 많이 났던 모양이다. 당시에는 꽤나 만족하며 썼던 글인데, 5년이 지나서 보니 주장마다 영 근거가 없어 기분이 마땅찮다. 그래도 그땐 그런 생각을 했구나 싶어 주석만 추가해서 옮겨본다. 인용된 책은 조르주 페렉, 『사물들』, 김명숙, 펭귄클래식코리아(2011) 이다. 기계 뇌와 트리말키오 - 소설 『사물들』에서 예측된 현대 소비사회에 대하여, 빅 데이터를 중심으로 본문에 앞서 - 인공지능은 ( )를 꿈꾸는가? 인간들은 바로 오늘 알파고에게 인간을 도둑맞았다 컴퓨터는 영웅이 되고 인간은 인공지능의 노예가 되었다 모두가 ‘알파고’를 이야기한다. 5번의 .. 2021.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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