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라인 공채 1차면접 후기
이 글은 라인 채용을 준비중이거나, 혹은 추후에 참고하실 분을 위해 작성되었다.
나 역시 준비하며 좋은 글을 읽으며 도움을 많이 받았고,
한편으론 그래도 후기가 많이 부족해 답답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다만 정확한 내용을 모두 올릴 수는 없으므로, 대략적인 이야기만 하려고 한다.
일정
2021 라인 공채의 일정은 위와 같다.
지원서 접수때에는 도움이 되도록 각 부서를 소개하는 영상을 Line Careers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해 주셨는데,
부서를 선택하는데에 있어 도움이 많이 되었다.
혹시 라인에 지원하게 된다면 꼭 미리 보고 가기를! 흥미로운 기술적 도전에 대한 이야기도 많고,
면접자가 아닌 한명의 팀원으로서 어떤 사람과 일하고 싶은지 구체적으로 이야기해 주셔서 좋았다.
서류 질문은 다른 회사와 크게 차이가 있지는 않았다.
다만 "끝까지 파고들어 본 가장 의미있었던 개발 경험"에 대해 말해달라는 질문이 좋았다.
내가 얼마나 열의를 가진 사람인지, 어떤 노력을 했었는지 명확히 보여줄 수 있었고,
실제로 면접 때에도 해당 경험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던 기억이 난다.
코딩테스트
코딩테스트의 난이도는 무난한 편으로 기억한다.
카카오처럼 압박감을 주는 정도는 아니었고, 이전에 미리 공부를 해본 적이 있다면 충분히 풀 수 있는 난이도였다.
다만 세밀한 부분까지 깔끔하게 구현하도록 요구된 문제가 많아, 문제 풀이만 많이 해본 사람이라면 오히려 어렵게 느꼈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더하여, 문제에서 제공된 테스트 데이터만 돌려볼 수 있어서 적절한 테스트 케이스를 만드는 능력도 필요한 시험이었다.
그리고 꼭 코드에 주석을 써두자.
필기테스트
운이 좋게 코딩테스트를 통과해 필기테스트를 응시했다.
라인 필기테스트가 엄청 어렵다는 이야기를 전부터 들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확실히 난이도가 꽤 있었다.
기억을 되짚어 보자면, 아래의 범위가 모두 문제로 나왔던 것 같다.
- 컴퓨터 아키텍처
- 네트워크
- 자료구조
- 운영체제
- 기본적인 코딩 능력(sudo 코드를 읽고 해석하는 능력)
- 데이터베이스
- 기타 등등...
네트워크나 운영체제는 예상했던 부분인데, 학부 시절 소홀히 했던 아키텍처 문제가 1번부터 나와 경악했다.
그래도 각각의 분야에 대해 수업을 들었거나 관심을 가져봤다면 충분히 풀 수 있는 난이도였다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컴퓨터공학과 학부생이었다면 조금 유리했을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시간을 투자해 공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1차 면접
필기 테스트를 망친 줄 알았는데, 의외로 좋게 봐주셨는지 면접도 보게 됐다.
면접은 50분정도 진행됐는데, 면접관 3분과 이야기를 나누는 식이였다.
면접관 분들이 긴장도 많이 풀어주시고, 편하게 질문해 주셔서 좋았다.
면접관 분들이 먼저 자기소개해주시는 면접은 처음 본듯한데...젠틀한 모습이 인상깊었던 면접!
면접은 크게 네 파트로 나눠서 진행됐다.
면접자 자기소개
면접자의 자기소개를 듣고,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간단한 질문을 주셨다.
진심으로 궁금해하는 느낌이셔서 좋았고, 내가 가진 장점을 어필할 수 있었다.
여기서 긴장이 많이 풀렸다만...그 다음이...
코딩 테스트 + a
코딩 테스트 문제와 내가 냈던 답안을 다시 보고, 이를 개선할 방법을 함께 논의하는 시간.
일단 면접에서 코테가 다시 나올 줄 몰라서 머리가 하얗게 되는 느낌이었고,
정신이 없으니 코드를 봐도 내가 어떻게 짰는지 따라가기가 많이 힘들었다.
다행히 코드를 짜면서 헷갈리는 부분에 짧은 주석을 남겨뒀는데, 큰 도움이 됐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아무리 코테라두 주석 달린 예쁜 코드 짭시다ㅋㅋㅋ
문제 하나를 정해 간단히 내 코드의 동작을 설명하고 해당 코드를 개선할 방법을 함께 논의했다.
면접관 분들께서 운을 많이 띄워주셨고, 나 역시 아쉽던 부분이 있어서 적극적으로 개선할 부분을 이야기했다.
아무래도 시간에 쫓겨 짠 부분인 만큼, 다시보기엔 민망한 코드였다 싶다.
기술 질문
기술 질문은 대체로 다른 IT 대기업의 질문과 비슷한 느낌!
자세한 질문을 모두 남기는 건 안될거같고, 대략적으로 말하자면 "어떻게 고민했는지 본다"정도로 설명이 될 것 같다.
간단한 내용도 깊이있게 추가질문을 주셨고, 실제 프로젝트를 설계하거나 개선하는 역량 역시 많이 보려고 하신 것 같다.
그래도 몇몇 질문은 올려도 괜찮겠지? 싶어 어려웠던 두가지 정도 소개하자면
커넥션 풀에 대해 질문주셨는데, 간단한 개념 뿐 아니라 왜 사용하는지, 어떤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을 주셨다.
이때 대답을 제대로 못한게 아쉬워, 포스팅을 남겼다.
@Transactional에 대해서도 질문을 주셨는데, 이 질문은 예전에 네이버 웹툰 인턴 면접에서도 똑같이 받은 적이 있었다! 그때 너무 털린게 속상해서 포스팅을 잔뜩 남겼는데, 그래도 완벽하게 대답하지는 못해서 포스팅을 하나 더 남겼다.
이외에도 @Transactional이 뭔지 궁금하면 포스팅1 포스팅2 포스팅3 도 참조하시길!
면접자 역질문
면접자에게 질문의 시간도 부여했는데, 여기서 꽤 많은 질문을 했다.
아무래도 우아한테크코스를 수료하면서 테스트 코드와 페어프로그래밍에 익숙해져서
테스트 코드를 팀 내에서 어떻게 짜는지, 페어프로그래밍도 자주 하는지,
그리고 글로벌 팀으로 일하는 것이 일반적인 업무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등을 질문했다.
다행히 정말 정성들인 답변을 받았다. 테스트 코드도 필요한 부분에는 꼭 작성하고 페어프로그래밍도 한다고!
게다 글로벌 팀으로서 겪는 여러 일에 대해서도 사례를 들어 말씀해주신게 재밌었다.
결과
다행히 합격! 부족한 부분이 많았는데 좋게 봐주셔서 다행이다.
이제 2차 면접도 준비해보려고 한다. 1차면접때보다도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한다.
면접을 준비하며 고민이 많은 분들께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다.
제일 중요한 것은 긴장을 풀고 편안하게 하는 것! 알면서도 잘 안되지만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