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머를 위한 레고 미니피규어
요새 책 수집이 뜸해져서, 대신 레고 수집을 취미로 즐기고 있다.
그러던 중 프로그래머의 취향을 자극하는 소소한 피규어를 발견해서, 간단히 포스팅해본다.
레고는 다양한 시리즈로 나뉘어 출시되는데, 그 중 LEGO® Minifigures 라는 시리즈가 있다.
이 시리즈는 2010년부터 출시된 시리즈로, 랜덤한 미니피규어가 들어있는 뽑기라고 생각하면 된다.
12~16개의 미니피규어와 소품이 한 시즌을 이루며, 각 시즌은 서너달 동안 판매 후 단종된다.
하나의 시즌 세트에는 판타지나 SF부터 운동선수, 인형탈 알바, 평범한 이웃까지 다양한 구성품이 들어있다.
또한 디즈니 시리즈, 배트맨 시리즈, 마블 시리즈 등 번외 시리즈가 종종 출시되기도 한다.
워낙 다양한 직업과 사람들을 다루다보니 당연히 프로그래머도 출시되었는데, 지금까지 총 2종이 출시되었다.
그래서 간단히 리뷰를 해볼까 한다. 아마 개발자라면, 책상 앞에 하나쯤 두고싶지 않을까?
컴퓨터 프로그래머 : 시즌 7
레고 미니피규어 시즌 7 [8831] 에 포함된 피규어.
레고 공식 홈페이지의 명칭은 Computer Programmer 이다.
지나치게 반듯한 머리와 미묘한 안경, 어색한 표정과 역시 애매한 패션까지.
완전 프로그래머구나 싶었다. 아무래도 프로그래머의 패션이라면 너무 반듯한 셔츠나 너무 풀어진 티셔츠 중 하나 아닐까.
(물론 요새는 워낙 멋진 동료들을 많이봐서, 농담은 농담이구나 싶지만)
소품으로는 노트북과 컵이 있는데, 컵에 써있는 C:\ 이 깨알같은 디테일이다.
메뉴얼을 보면 시즌7의 12번째 제품임을 알 수 있다.
로봇 프로그래머 : 미니피규어 시즌 19
레고 미니피규어 시즌 19 [71025] 에 포함된 피규어.
명확히 지칭하는 명칭은 없으나, 홈페이지에서는 Programmer 라고 지칭하고 있다.
본 글에서는 구분을 위해 로봇 프로그래머라고 칭한다.
시즌 7의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반듯하고 내성적인 이미지라면, 시즌 19의 로봇 프로그래머는 엇나간 너드의 느낌이 난다.
미묘한 헤어스타일과 이상한 무늬의 바지, 그리고 이진수가 그려진 티셔츠까지!
눈썰미 좋은 분들은 알아봤겠지만, 티셔츠의 숫자는 한 줄씩 아스키코드로 변환시 LEGO 가 된다.
소품으로는 로봇과 노트북이 동봉되어 있다.
로봇은 단순한 퀄리티이지만 표정이 귀엽고, 팔과 얼굴을 간단히 가동할 수 있다.
매뉴얼을 보면 시즌 19의 5번째 제품임을 알 수 있다.
어떻게 구입하나요?
레고 미니피규어 시리즈는 시즌이 끝나면 판매하지 않기 때문에, 일반적인 구입처에서 구하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해당 모델 번호나 이름을 검색하면 판매하는 곳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네이버 쇼핑에서는 레고 미니피규어를 전문적으로 파는 샵을 많이 볼 수 있는데,
해당 몰들을 둘러보면 인기에 따라 4천원에서 3만원까지 왔다갔다하는 가격을 볼 수 있다.
대체로 오래된 시즌의 제품이나 의미가 큰 제품(링컨이나 카이사르는 엄청 비싸다)이 가격이 센 편이다.
프로그래머 미니피규어의 경우, 시즌 19에 포함된 로봇 미니피규어는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그러나 시즌 7은 발매된지 오래된 제품이라, 가격대가 훨씬 나가는 편이다.
레고 미니피규어 시리즈를 구매하면 어떻게 배송되는지 궁금할 수 있는데, 대체로 위처럼 비닐에 포장되어 발송된다.
레고 미니피규어 시리즈가 랜덤 뽑기이기 때문에, 봉투를 살짝 뜯어 내용물을 꺼내고 해당 봉투와 매뉴얼을 동봉해 준다.
만약 봉투가 없더라도, 지퍼백 등에 깔끔하게 정리하여 보내주셔서 안심이 되었다.
레고라는 새로운 즐거움
레고는 정말 멋진 취미이다.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들을 수집할 수 있고, 멋진 구조물을 직접 만들어보며, 조립의 시간 동안 긴장을 풀고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재택 근무를 하면서 퇴근 이후 작은 레고를 하나씩 만드는 경험이, 내게 소소한 휴식이 되는 것을 근래 느꼈다.
다음에는 미니피규어와 함께 주종으로 수집하는, LEGO® Speed Champions 시리즈를 간단히 리뷰해보려고 한다.